나이가 많고 우몽(愚蒙)한 사람들이 천주교에 입교하기 위해 최소한 지켜야 할 여섯 가지 규구(規矩)를 설명한 책. 1883년 음력 5월에 블랑(J. Blanc, 白圭三) 부주교의 감준으로 일본의 나가사키(長崎)에서 활판본(活版本)으로 초간(크기 12.5cm×19cm, 분량 11장) 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중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알 수 없으나, 1897년에 홍콩에서 간행된 《범년노인우몽지배진교요리》(凡年老人遇蒙之輩進敎要理)의 내용이 한글본 《진교절요》와 같은 것으로 보아, 한문본의 번역서일 가능성이 크다.
《진교절요》는 먼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에 입교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서, 첫째 이단과 사망(邪妄)의 일을 끊을 것, 둘째 원수와 화목하고 공번되지 않은 재물을 기워 갚을 것, 셋째 진심으로 지난날의 모든 죄를 뉘우칠 것, 넷째 세례성사의 도리를 명백히 밝히기에 힘쓸 것, 다섯째 요긴한 경문 여섯 조목을 배워 익힐 것, 여섯째 요리 문답(要理問答)의 여섯 조목을 익힐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① 성호경 ② 천주경 ③ 성모경 ④ 종도신경 ⑤ 천주십계 · 성교사규 ⑥ 소회죄경 · 신덕송 · 망덕송 · 애덕송 등 여섯 가지의 요긴한 경문과 ① 천주의 존재 ② 삼위 일체 ③ 강생 구속과 부활 ④ 영혼의 불멸과 사심판 ⑤ 종말과 공심판 ⑥ 진교사패(眞敎四牌)에 대한 설명 등 여섯 조목의 교리를 소개하고 있으며, 끝으로 칠성사 중 세례, 고해, 성체, 견진성사에 대한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수록하고 있다.
그러나 《진교절요》의 중간본(1901년과 1914년 간행)에는 여섯 가지 규구 중 세례성사와 관련된 네 번째 항목이 빠져 있고, 대신 초간본에는 없는 두 개의 기도, 즉 고백의 기도는 요긴한 경문 중의 하나로, 삼종 기도는 책의 맨 마지막에 추가로 실려 있다.
한편 1887년에 간행된 《한국 교회의 법규》에는 "60세 이상의 노인이 세례를 받으려면, 신부의 관면을 받아 《진교절요》를 배우면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진교절요》는 1934년 《노인 문답》이 나올 때까지 노인들의 입교를 위한 유일한 교리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진교절요》/ 한국교회사연구소, 《교회와 역사》 178호(1990.3). 〔白秉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