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소속의 중국 선교사인 롱고바르디(N. Longobardi, 龍華民, 1559~1654)가 저술한 연중 기도서.
1602년 중국 소주(韶州)에서 출간된 이 책은, 3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사 경문, 매일 기도문, 성인 · 천사들에 대한 기도문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1권에는 미사 경문 · 아침 저녁기도〔早晚課〕 · 예수 성명 기도 · 성심 봉헌 기도 · 예수회 고유 기도 · 수난시말(受難始末) 등이, 2권에는 성모 및 천사에 대한 기도문 · 묵주 기도 · 통회를 비는 기도 등이, 3권에는 종부성사 · 임종경 · 연령 기도 · 하관 예절 등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천주성교일과》는 초간된 이후 내용이 증감되면서 여러 차례 중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정본까지 나왔다. 특히 《천주성교일과》의 개정 작업에 참여하였던 디아즈(E. Diaz, 陽瑪諾) 신부는 이를 토대로 1638년 《수진일과》(袖珍日課)를 편찬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천주성교일과》는 1793년 북경에서 재간된 후, 1800년 북경교구장 구베아(A. de Gouvea, 湯土選) 주교가 감준한 수정판이 간행되었고, 이 수정판은 다시 1823년 북경과 1837년 상해의 토산만(土山灣)에서 각각 중간되었다. 조선에는 18세기 후반에 전해져서 한글로 번역 · 필사되어 교우들에게 읽혀졌고,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때의 기록인 《사학징의》(邪學懲義)에 한글역 필사본 《성교일과》(聖敎日課)가 언급되어 있다. 1830년대 말부터 조선에 맞는 기도서의 번역 및 편찬 작업에 모예(J.M. Moyë) 신부가 저술한 《천주경과》(天主經課)와 함께 이 책이 원본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결과 1862~1864년 사이에 4권 4책의 《천주성교공과》가 완성되었다. (→ 《수진일과》 ; 한역 서학서)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徐宗澤, 《明清間耶蘇會士譯著提要》, 臺灣, 中華書局, 1958/ 한국교회사연구소, 《교회와 역사》 175호(1989.12). 〔白秉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