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과정]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의 모태는 1951년 대구 계산동 주교좌 성당 근처의 한옥에서 시작한 노인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는 한국 전쟁 후 궁핍한 사회 여건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돌보며 수도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동정녀들이 부양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서정길(徐正吉, 요한) 신부가 설립한 것이다. 이후 공동체를 찾는 동정녀들과 노인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공동체는 대구 동구 안심동으로 이주하여 작은 과수원을 운영하며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러나 안심동에서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공동체 구성원들을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서정길 주교는 1961년 대구 동명(현 수녀원 위치)에 부지를 마련하고 정식으로 '성가 양로원'을 시작하였다. 이후 대주교는 양로원에서 봉사하는 동정녀들의 모임이 교회의 지침에 따라 사도직을 수행할 수 있는 평신도 공동체로 발전하기를 원하였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이후 평신도들의 역할이 중요시되던 당시 이러한 뜻은 더 많은 평신도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이 평신도 공동체는 1970년 8월 대구대교구로부터 '한국 순교 여자 사도회'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이문희 대주교는 선임자였던 서정길 대주교의 뜻을 이어, 1987년 12월 27일 한국 순교 여자 사도회 회칙을 수정하여 교구 승인 평복 수도회로 인준하였다. 사도회는 이후 회원들의 요구 · 시대적 흐름 · 사도회의 발전을 위하여 수녀회로의 인준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대주교는 2002년 2월 사제 평의회의 동의를 얻어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를 정식으로 설정하고 수녀회의 회헌을 인준 · 공포하였다. 그해 3월 25일 첫 착복식을 가진 수녀회는 9월 15일 7명의 서원식을 거행하였고 현재 회원 확보와 사도직 활동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도직 활동] "회원들은 교회의 사도적 사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영적 활력을 얻고 하느님께 자기 생명을 봉헌하는 하느님의 증거자가 되어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 특히 노약자들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그들에게 봉사한다"(회헌 3조, 36조)라는 설립 정신에 따라 노약자와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도록 전적으로 자기 봉헌과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한다.
수녀회의 사도직 활동은 수녀회 고유 목적인 노인 복지 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녀회의 모태인 성가 양로원은 동일 보육 재단에서 운영하던 안심 양로원을 기탁받아 1965년 9월 25일 사회 복지 법인 안심원 성가 양로원으로 확대되어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수녀회 설립 후 회원들이 증가하자 1992년 성가 요양원을 건립 · 운영하기 시작하였으며 2000년부터는 노인 복지 주택인 '월명 성모의 집'(유료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2년 경북 고령에 '월막 피정의 집'을, 이듬해에는 경북 김천시에 '월명 노인 전문 요양원 병원'을 개원하였다.
이 외에도 계산동 주교좌 본당 옆에 교구 신자들을 위한 홍보 매체로 계산 서원이 있는데, 이 서원은 공동체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각 본당과 신자들에게 필요한 서적 및 성물을 원활하게 보급하여 이를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 성] 회원들은 오직 하느님만을 가장 먼저 찾고 더 사랑하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고 성자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일치를 통하여 그분의 뜻대로 생애를 바치신 성모 마리아의 모범을 본받아 생활한다. 우리의 어머니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교회가 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일이라면 귀천을 가리지 않고 자기 일로 생각하며 기꺼이 행한다. 또한 각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오직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바쳐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 5)라고 하신 성모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뜻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기꺼이 '예'하고 행하는 주님의 종으로서, 노약자들을 기도와 사랑으로 돌보는 '자비'를 핵심적인 생활 지침으로 삼아 복음적 권고를 실천한다. 아울러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간직하고 기꺼이 참아 받은 성모님과 함께 같은 정신으로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매순간 기꺼이 자신을 봉헌한다.
2005년 9월 현재 수녀회에는 종신 서원자 7, 유기 서원자 1, 수련자 3, 지원자 3명 등 총 14명이 생활하고 있다 (⇦ 한국 순교 여자 사도회)
※ 참고문헌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 회헌>.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 편찬실]
